철도와 발전노조의 총파업 이틀째인 26일 양 노사는협상을 재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조집행부에 대한 고소 철회 등이 새 쟁점으로 대두되면서 또다시 협상이 결렬됐다.이에 따라 27일에도 3일째 수도권 교통 및 전국 물류대란이불가피해졌다.
정부는 27일 중에도 노사 양측이 타결에 실패, 파업이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공권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건국대 등은 경찰에 정식으로 시설보호요청서를제출했다.
철도 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노총과 철도청은 이날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핵심쟁점인 3조 2교대 근무전환시 임금보전 등 상당수 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이에 따라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과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이밤 10시부터 단독으로 만나 타결을 시도했으나, 노측이 막판에 노조집행부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 소송 제기 방침 철회 등 새로운 요구를들고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 위원장과 노총 교섭단은 밤 12시께 협상장을 철수했다.
발전노조의 교섭권을 위임 받은 공공연맹도 사측과 밤새교섭을 벌였으나 구조개혁과 관련한 고용안정 문제를 놓고 역시 진통을 겪었다.
이틀째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경인선41.1%, 경수선 47.5% 등으로 전날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파행 운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은 여전했다. 특히 전철 이용을 포기하는 승객들이늘어나면서 수도권 주요 간선도로의 체증이 더욱 극심해졌다.
전국 열차 운행률도 여객은 평상시의 35.8%, 화물은15.7%에 불과했다. 파업에 가담한 철도 노조원들은 전체의 35%인 8,0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발전노조의 파업에는 조합원의 95%인5,300여명이 가담했다. 발전 노조원 4,000여명은 이날 밤 서울대에서 빠져 나왔으나, 철도 노조원 4,000여명은 건국대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계속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100여 사업장 10만여명(정부집계 5만명)은 이날 오후 연대 총파업에 돌입, 정부와 사측을 압박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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