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프로골프(LPGA)가 마침내 시즌을 연다.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 LPGA 투어의 시즌 개막대회는 3월1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와이칼로아 비치리조트에서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 펄신 이선희(친카라캐피탈) 박희정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이정연(한국타이어) 등 8명의 풀시드 멤버에다 고아라와 재미동포 제니박, 한국계 골프신동으로 불리는 미셸 위(12)등이 가세, 모두 11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이선희와 이정연은 올해 처음 LPGA에 도전하며, 지난해 남자 아마추어대회인 마노아컵 매치플레이본선에서 남자선수 못지않은 파워로 미국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미셸 위는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적인 교습가 필 리츤의 조언에 따라 특유의 오버스윙을 간결하게 바꾸는등 겨우내 절치부심해 온 김미현이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진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하반기 체력이 떨어져 부진에 허덕였던 박지은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김미현은 “스윙폼을 뜯어고치는 대모험을했는데 현재 정확도와 거리 모두 향상돼 만족한다. 지난 시즌 무승의 한을 첫 대회부터 풀겠다”고말했다. 박지은도 “체력보강을 위해 피닉스 집에서 체력훈련에 땀을 흘렸다. 올해는 반드시 박세리 김미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3로 자리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PGA의 트로이카중 박세리(삼성전자)와 카리 웹(호주)은 불참한다. 박세리는 아버지의 건강때문에 국내에 오래 머무느라 동계훈련을 늦게 시작, 컨디션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오르지 않았고 웹은 고국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과일정이 겹친 까닭이다.
박세리는 “닉 팔도 골프아카데미에서 맹훈련했다. 아직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지 못해 시즌 두번째 대회인 핑배너헬스부터 출전할 계획이다”라며“3월29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으로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불참으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소렌스탐은 이미 24일 호주 마스터스에서 웹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하며 우승, 지난해의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았음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소렌스탐을 2타차로 제치고정상에 오른 로리 케인(캐나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편 LPGA 투어는 다케후지클래식을 시작으로 11월22일 타이코ADT챔피언십(총상금100만달러)까지 모두 31개의 공식대회를 치른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