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은 24일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의 대니얼 펄 기자 납치 살해 사건과 관련해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아랍인 3 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파키스탄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용의자 3명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몰락한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파키스탄으로 들어온 알 카에다 잔당 중 일부로 생각된다”며 “이 중 1 명은 기자로 가장하고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펄 기자를 납치하고 당국과 언론기관에 e 메일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은 탈레반과 알 카에다에 동조적인 파키스탄인들”이라며 “그러나 이들이 펄 기자를 감금, 살해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아랍인 3 명이 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펄 기자의 납치를 주도한 혐의로 파키스탄 당국에 이미 체포된 영국 출신의 이슬람 무장 대원아메드 오마르 사에드 셰이크는 1994년 인도에서 미국인 1명 등 서방 여행자 4명의 납치를 기도한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연방 대배심에 의해 비밀리에 기소됐었다고 뉴스위크가 24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인도 당국은 납치 기도 사건 직후 셰이크와 공범을 체포, 투옥했으나 셰이크의 지지세력들이 1999년 인도 여객기를 납치, 협상을 통해 셰이크의 석방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카라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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