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대구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빌딩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25일 오후 3시15분께 대구 중구 북성로 2가 5층짜리 건물인 한성빌딩 4층 부동산업체인 한성기업 사무실에서 불이 나 이근삼(63)씨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5층 사무실에 있던 여순희(49)씨 등 여자 2명은 불길을피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 사망했다.
또 건물안에 있던 10여명은 연기에 질식하거나 가벼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불은 4층에서 발화한 뒤 인근 봉제공장과 5층에 입주한 사무실과 외국어학원 등으로 번졌으나 건물안에 있던 31명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안내로 침착하게 대피해 더 이상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성기업 대표 이재열(59)씨는 “친구인 이정직씨와 돈 문제로 얘기를 나누다갑자기 이씨가 석유난로를 발로 차 넘어뜨려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이정직씨를 붙잡아 불을 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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