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의회의 회계감사원(GAO)이22일 백악관 에너지 정책팀이 지난해 접촉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거부한 딕 체니 부통령을 상대로 워싱턴 연방지법에 소송을냈다.GAO가 백악관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낸 것은 설립 8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입법부와 행정부가 법원에서 정면 대결하는 상황이 현실화했다.
GAO는 성명에서“우리는 합리적인 해결을 모색했지만 법률에 보장된 정보접근 권리를 거부당했다”며 “우리는 이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망설였으나, 의회와 미국인들에 대한 GAO의 책임을 생각할 때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콧 매클랠런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GAO가 지난해 8월 제소 방침을 시사한 이후 우리의 중요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해왔다”며 “이 문제 대한법원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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