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가 미국 영어사전에 오른다. 미국방언학회(AmericanDialect Society)를 비롯한 사전출판사들은 최근 대 테러전쟁에서 자주 등장했던 용어들을 공식적인 단어로 인정해 사전에 등재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미국식 영어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단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전문가단체인 방언학회는 연례회의를 열고 “9ㆍ11의 의미가 단지 그 날짜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한 테러와 그 충격 등을 포함하고 앞으로도 사람들의 뇌리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라며 단어의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nine eleventh(9월 11일)’로수록될 이 용어는 응급전화 911과 혼돈을 피하기 위해 9/11 또는 9-11로 쓰기로 했다.
학회가 채택한 새 용어에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현장의 피폭 중심지를 의미하는‘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직경 500㎙를 초토화하는 폭탄 ‘데이지 커터(daisy cutter)’, ‘종교테러리즘(theoterrorism)’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협회는 또 9ㆍ11 테러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에서 납치범들과 싸우다 사망한 승객 토드 비머의 이름도 사전에 올리기로 했다. 토드 비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언급된후 9ㆍ11 테러 희생자들의 자녀를 돕기 위해 설립한 재단에도 이름이 붙었다.
이밖에 4월에 네번째 판을 출간할 헤리티지 사전도 9ㆍ11과 함께 탈레반, 부르카(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쓰도록 한 복장), 마드라사(이슬람 율법학교), 와하비즘(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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