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인문계 고교 4,5곳이 새 학기부터 학생 선발 등에 상당한 자율권을 가진 ‘자율학교’로 전환할것으로 보인다.자율학교는 1999년 3월 특성화고 5개 등 15개가 첫 지정된 이후 지난해 통합형고(인문ㆍ실업계 동시모집) 5개가 추가되는 등모두 20개 고교가 시범운영되고 있으나, 인문계 고교의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부산 등 6대 광역시를 제외한 군ㆍ읍ㆍ면 소재 고교의 자율학교 전환을 적극 수용하라는 지침을 각 시ㆍ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경남 거창 K고, 경남 남해 H고, 충남 공주 H고와 수도권 1, 2개교등이 자율학교 전환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교는 타 지역 학생의 진학이 줄을 잇는 등 상당한 유명세를 타는 곳이어서 자율학교전환 시 ‘전국 명문고’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학교로 전환할 경우 올 3월부터 교육과정 편성, 교과서 사용, 교원자격 기준 등의 자율 운영이가능하며, 전국 단위의 학생 선발은 2003학년도 신입생부터 가능하다.
교육부 김평수(金坪洙) 교육자치지원국장은 “자율학교는 평준화 보완책의 하나로 농ㆍ어촌 고교의 수준을 도시지역 못지않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농어촌교육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자율학교 전환 고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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