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임된 김창성(金昌星) 전방㈜ 명예회장은 “경총은 물론 회원사들도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노사관계가 성숙되면 국내 경제단체도 일본 게이단렌과 닛케이렌처럼 합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회장직 연임 고사로 이날 정기 총회에서 진통 끝에 재선임된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며 “경총은 과거에도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낸 적이 없고 낼 돈도 없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ㆍ중견기업 중심의 회원사들도 정치자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과거 노사간 의견차이가 50%였으나 지금은 10%도 안 된다”며 “우리도노사간 의견차이가 줄어야 경제단체가 합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와 관련 김 회장은 “원칙과 총론에는 노사가 합의했지만 휴일 수 등 각론에서 마지막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노동계 주장대로 주5일 근무를 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쉬게 되는 만큼 반드시 휴일 수를 일본 등 국제수준에 맞춰야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경제단체장이 너무 비난과 공격을 당해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다”며 “2004년까지 임기 중에라도 적절한 분이 나오면 언제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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