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중국으로 떠나기 앞서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았다.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에서 헬기편으로오산기지로 이동, 6,000여명의 주한 미군과 가족들을 상대로 20여분간 연설했다.
U-2기 격납고를 개조해 만든 행사장에 들어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지목하며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내지는 않았지만, 주한 미군의 임무를 아프간에서 대 테러전을 수행하는 미군활동에 비유, 주목을 끌었다.
야전군복 차림의 부시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임무는 지금 아프간 언덕에서 미군이 수행하는 것 만큼이나 테러를 근절하는데 본질적인 것”이라며“여러분은 한국 전쟁에서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반세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모든 사람들의 유산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여러분이 있기에 안전하고, 여러분은 미국 신용의 징표”라며 “한반도에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 한국 정부를 지칭하는 대신 “한국 국민들(The people of south korea)과 공동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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