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카이로-룩소르 운행 열차에서 20일새벽 화재가 발생, 최소한 4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이집트 민방위국 아민 카람 부국장은 "소방대원들이 객차 안과 철로 주변 등에서 373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희생자는 400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열차에는 이슬람 최대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맞아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로 인해 객차마다 150명인 탑승정원보다 두배나 많은 300여명의 승객들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승객 3,000여명을 태운 기차가 새벽 2시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70km떨어진 알 아야트 부근을 달릴 즈음 발생했으나 열차는 불이 난 뒤에도 6km가량 더 달린 뒤 멈춰섰다.불이 나자 승객들은 화염을 피해 유리차을부수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렸으며 일부 객차에는 유리창에쇠창살이 설치돼 있어 희생자가 늘어났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승객들이 객차 안에서 가스연로를 이용,음식을 가열하다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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