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강준일의 오페라 ‘백범 김 구’가 23, 24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 올라간다.구히서 대본, 최준호 연출로 선보이는이 작품은 김구의 일대기를 연극적 구성에 따라 풀어간다는 점에서는 여느 오페라와 같지만, 극적인 요소보다 음악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칸타타에 가깝다.
악기 반주에 맞추어 연주하는 음악시극을 가리키는 칸타타처럼, 이 작품도 합창과 성악곡을 중심으로 한 칸타타이면서 연출과 안무를 더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칸타타 풍의 오페라에 해당되는 이 독특한 양식을 작곡가 강준일은 ‘극적 칸타타’로 이름 붙이고 있다.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갈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일반 오페라와 달리 김구의 삶을 돌아보며 그의 행적과 이념, 정서 등을 공감하고 사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등장인물도 주역 김구와 그의 어머니, 아내,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 몇 명으로 제한돼 있다. 무대는 이들을 불러내 김구를 되살리는 한판 굿 같은 양식으로 연출된다.
김구 역의 전기홍ㆍ안희도, 어머니역의 김경희ㆍ박정민 등 성악가와 합창단 외에 10여 명의 연극배우가 출연한다. 지휘 정치용, 연주 강남심포니. 23일 오후 3시ㆍ7시 30분,24일 3시. (02)7665-21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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