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동안 2번이나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타이거 우즈(26ㆍ미국). 그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첫번째 대회인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대회 장소인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로향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데뷔후 WGC에 10차례 참가했던 우즈는 우승컵을 5번이나 가져갔다.세계 골프랭킹에 따라 상위 64명이 출전, 21일(한국시간)부터 5일동안 매치플레이로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이 대회를 통해 우즈는 구겨진 자존심을 펴겠다는 각오다. 2년전 결승까지 올랐다가 대런 클라크(34ㆍ북아일랜드)에게 3홀을 남겨놓고 4타차로 패했던 우즈는 “그 때보다는 나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집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우즈는 아마추어시절 때부터 매치플레이 방식에 유난히 강했다. 같은 경기방식의 전미주니어챔피언십,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1994년부터 3년 연속 제패, 전문가들도 우즈에게 가장 승산이 높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만만찮은 경쟁자들이다.지난해에는 비행 거리가 먼 남반구 호주에서 열려 우즈를 비롯한 상위 랭커 24명이 불참했지만 올해는 ‘톱10’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챔피언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55번시드로 밀려났을 정도다.
1회전서 우즈는 일단 64번시드 피터 오말리(호주)와 맞붙게 되어 있으나 부상중인 콜린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불참할 경우 봅 메이(미국)와 격돌한다. 또 세계 2위 필 미켈슨, 3위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중 한명을 넘어서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편 최경주(32ㆍ슈페리어_테일러메이드)는 22일부터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투산오픈(총상금300만달러)에 출전한다. 상위 랭커들이 모두 WGC에 참가하는 관계로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이 기대된다.
■월드골프챔피언십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InternationalFederation of PGA Tours) 주관으로 1년에 4차례씩 열리는 이벤트 대회이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 등 개인전 3차례는 상금이 500만달러 이상으로 매머드급이고 국가대항전인 EMC월드컵은 300만달러에 이른다. 이 중에서도 세계랭킹에 따라 상위 랭커끼리 맞붙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가장 흥행이 높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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