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까지는 100일이 남았다지만 이미 월드컵은 시작됐습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문동후 사무총장에게 한일월드컵은 100일 뒤의 일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이다.-대회 준비에 아무 문제가 없는가.
“해결해야 할 세세한 일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자부한다.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문제, 시민의기초질서의식을 높이고 국제적인 매너를 갖추도록 하는 일 등 한국사회의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중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안전이다. 안전만 강조하다보면 월드컵 열기가 식을 수도 있지만 안전에서는 단 1%의 허점도 노출해서는 안 된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검은 9월단의 테러사건만 남아 있다. 안전은 대회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경기 30일 전을 기준으로 개최도시로부터 경기장을 인수 받게 되는데.
“5월이면 개최도시의 현장체제가 완비된다. 일부는 공무원을 지원 받고 축구협회 인력도 동원될 것이다. 경기장별로 홍보관이 설치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파트너가평균 4,000만 달러를 주고 경기장 내 A보드 3개를 확보하는데 이번에는 FIFA가 경기장 중앙에 개최도시 홍보 A보드를 무료로 설치하도록 한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월드컵 열기가 여전히 미지근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해 12월 본선조 추첨 직후 붐이 달아올랐다가 지금은 소강 상태다. 그러나 FIFA가 말하듯이 4월부터는 굳이 노력을 안 해도 자동적으로 열기가 조성될 될 것이기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월드컵 사후대책에도 대비하고 있는가.
“후세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월드컵총서’를 만들 계획이다. 각종 대회자료를 전시하고 보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주체가 누가돼야 하는가를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축구인구를 흡수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축구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기장 내 맥주 판매가 뜨거운 감자인데.
“제한적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맥주판매는 안전문제와도 연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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