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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금리인하 불구 주가하락…"FRB사상 3번째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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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금리인하 불구 주가하락…"FRB사상 3번째 실패작"

입력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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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미친 영향으로 따질 때, 지난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1차례에걸친 금리인하는 역사상 3번째 실패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최근 FRB에서 퇴임한 로렌스 메이어 전 이사는 “통상 FRB가 금리를 올리면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올라갔으나 지난해에는 이 같은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주가 영향만 보면 FRB의 지난해 금리인하 효과는 실망스럽다”고실토했다.

실제로 지난해 FRB가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1월 말)한 이래 다우존스주가는오르기는커녕 6개월 후 3.4%, 1년 후인 지난 1월말 현재 8.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에는 FRB의 금리정책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 상책이라는뜻의 ‘연준과 싸우지 말라(Don’t fight the Fed)’는 격언이 있지만, 금리인하에 기조에 맞춰 주가 상승을노리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입게된 셈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FRB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1929년 대공황 때와 1981년 2차 석유파동 때 등 2차례 뿐이었다. 1920년부터 2000년까지 FRB가 2회 이상연속적으로 금리를 낮춘 경우는 모두 18차례였고, 다우존스지수는 두번째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6개월 후 평균 11%, 1년 후 평균 23% 각각상승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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