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석찬의원 제명을"한나라당은 19일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악의 화신’ 발언을 ‘반국가적 발언’ 등으로 성토하고, 송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파상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
한나라당은 송 의원의 발언이 북한의 주장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상득(李相得) 총장과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악의 화신 발언은 지난 11일 북한의 중앙방송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송 의원의 원고를 전날(17일) 총리실에서 미리 보았고 ▦ 송 의원이 발언 도중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발언 중지 요구를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거부한 점 등을 들며 “송의원의 발언은 권력 핵심부와의 조율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현 정권이 지향하는 바는 반미존북(反美尊北)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회를 무력화, 야당의 권력비리 공세를 피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국회 정상화 압박도 계속했다. 국회 파행 책임을 여당에 돌리면서 아울러 대여 공세의 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야당 단독으로 열린 이날 본회의서 이재오총무는 “국회 공전은 송 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뒤 “송 의원의 대정부질문대로라면 김대중 대통령은 악의 화신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말이냐”고 몰아쳤다.
▼與 "발언저지 헌정파괴"
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등을 통해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빚어졌던 한나라당의 ‘폭력적’발언방해 사태를 초유의 ‘헌정파괴행위’로 규정하는 등 초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석희(李碩熙)씨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의 미국 내 접촉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파상적 공세를 계속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경재(金景梓)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의 광란적 행위는 한나라당 이 총재의 부친이 해방 후 법조프락치 사건에 관련됐다는 의혹제기를 막으려는 충성 경쟁에서 비롯됐다”며“이제 와서 ‘악의 화신’ 등 대미(對美) 비난 발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한나라당의 호도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이날 논평을 통해 ‘세풍’사건과 관련, “이석희씨와 서 전 의원이 미국에서 만났다는 것과 이씨의 은신처에서 국산 술병이 발견된 것은 이씨의 도피와 은신에 조직적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언저지에 관련되는 한나라당 이규택 김무성 윤두환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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