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2000년 5월 쿠데타를 주도한 조지 스페이트가 18일 피지 고등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대통령에 의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요세파 일로일로 피지 대통령은 고법의 판결 직후 스페이트의 형량을 무기 징역으로 감형하는 포고령에서 명했다.
피지에서 무기징역을 받으면 통상 10년 가량 복역한다. 앞서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스페이트가 피지의 인종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반역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 스페이트는 사형선고 직후 눈물을 흘렸다.
게라드 맥코이 변호사는 스페이트가 판결 이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소요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스페이트는 2000년 5월 19일 마헨드라 초드리 당시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을 억류, 56일간인질극을 벌이면서 정부 전복을 기도했으며 이후 군부와의 협상을 통해 면책조건으로 무기를 버리고 인질극을 끝냈으나 7월말 내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
/수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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