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는 일단 피하자.프로농구 정규리그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팀마다 입맛에 맞는 파트너를 고르기 위한 저울질이 한창이다. 팀별로 10~11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18일 현재 1위 대구동양(31승13패), 2위 서울SK(29승14패), 3위 인천SK(25승18패)의 순위는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먹이 사슬을 감안해 파트너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는 팀은 인천SK와 창원LG(4위)외에 6강 PO 티켓을 놓고 막바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안양SBS, 전주KCC(이상 공동 5위), 여수코리아텐더(7위) 등. 6강 PO는 3위-6위, 4위-5위팀이 3전 2선승제로 4강 진출을 다투며 1, 2위는 4강에 직행한다.
시즌 초반 재키 존스의 부상 결장으로 2승10패, 꼴찌에 머물렀던 KCC가 최근 9승1패(5연승)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라 모든 팀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3위가 유력한 인천SK는 6강 PO서 6위와 맞붙는데 전주KCC와 코리아텐더가 기피대상이다. 인천SK는 재키 존스와 제런 콥을 앞세운 골밑 장악력과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한 전주KCC에 정규리그서 1승4패로 절대 열세다. 더욱이 이상민과 재키 존스의 속공 능력 또한 뛰어난 KCC가 6위에 오른다면 인천SK는 PO서 고전이 예상된다. 인천SK는 코리아텐더에게도 2승3패로 열세여서 껄끄럽다. 반면 LG엔 4승1패, SBS엔 3승2패로 앞서 이들이 6위에 오르기를 내심 바란다.
4위를 달리는 LG는 상대전적서 열세인 인천SK를 피하기 위해선 4, 5위를 유지해야 한다. KCC에겐 3승2패로 앞서 있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게 속내. 또 코리아텐더(2승3패) SBS(2승3패)에게도 열세를 보이고 있어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공동 5위에 올라있는 SBS와 KCC는 코리아텐더(7위)와 삼성(8위)의 추격을 뿌리치고 PO진출을 확정짓는 게 선결과제지만 남은 경기서 반타작만 하면 돼 6강 진출을 낙관한다. SBS는 인천SK(2승3패)만 피하면 LG(3승2패) KCC(3승1패)와는 해볼만하다는 입장인 반면 KCC는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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