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12월 결산법인을대상으로 일었던 배당투자 열풍이 3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을 앞두고 다시 한번 증시를 달굴 조짐이다. 특히 배당 법인들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과거에비해 크게 못미친 상태여서 배당락인 3월 28일까지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62개사를 대상으로 과거 배당수익률 및 배당락을 앞둔 주가의 등락을 조사한 결과, 2000 사업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에 배당을실시했던 44개사는 2001년 1월 2일부터 배당락 직전일인 3월 28일까지 평균 25.2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무배당 기업 18개사는 평균16.55% 올랐으며 종합주가지수는 520에서 528까지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배당투자 효과로 인해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가 큰 폭으로오른 것이다.
또한 올해(2001 사업연도)배당 계획을 밝힌 29개사는 올 들어 2월8일까지 평균 7.36% 상승해 작년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25.26%)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배당락까지 한 달 이상 남아 있어 아직 배당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만큼 똑같이 상승하란 법은 없지만 경험상 배당투자를 앞둔 시점의 주가상승은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이기 때문에추가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수익률에 따른 주가상승률의경우, 2000 사업연도에 배당수익률이 20% 이상이었던 기업은 배당락 직전 약 3달 동안 평균 50.26% 상승했고 15% 이상은41.09%, 10% 이상은 36.40%, 5% 이상은 29.14%, 5% 미만은 14.70%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일수록배당락을 앞두고 주가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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