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서울에서 비교적 유화적 용어를 선택하겠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어조로 할 말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순방 출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등에서 ‘악의 축’ 용어를 피하고 ‘자유’를잣대로 북한을 평가, 서울 발언의 수위를 짐작케 했다.
부시 대통령은 서울에서 우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한미 동맹관계를 테러문제 등에서도 손발을 맞추는 ‘글로벌 파트너쉽 관계’로 확장할 것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라산역 연설 등을 통해 북미대화시 북한에 제공할 ‘당근’, 즉 경제교류와 국제금융기구의 재정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면서 북한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대북인식은 여전할 게 분명하다. 북한 정권에 대한 불신,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해결의 필요성, 재래식 무기의 후방배치 등에 관해서는 단호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경고가 생략될 수 없다는 얘기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대량살상무기로 자유를 위협하는 북한과 다른 위험한 정권을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세계 각국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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