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직원건강을 챙기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기 시작한 금연 붐과 함께 ‘직원건강이 곧 경쟁력’이라는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에 불을 지핀 금연프로그램은 LG CNS, 라이거시스템즈등이 도입하고 있다. LG CNS는 이달부터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금연보조식품과 기구 등을 지원하고 100일 이상 금연에 성공하면20만원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한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라이거시스템즈는 21일부터 3개월 동안 금연프로그램을 마련, 지원자들이 금연에 성공할경우 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자들로부터 참가비를 걷어 사내 금연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SK그룹과 KTF는 각각 사옥의 1개층에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된 체력단련실을마련하고 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양사 체력단련실은 이른 새벽과 퇴근 후 직원들로 항상 붐빈다. KTF의 경우 전담 체력관리사까지배치해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체력단련실을 직접 운영하기 힘든 안철수연구소, 홍보대행사인 KPR 등은 회사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무료 이용할수 있는 회원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법인 명의로 끊어놓은 회원권을 비치해 놓고 전 직원이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KPR은신청자들에 한해 매일 무료 이용권을 배포하고 있다.
이색적인 것은 독감예방주사맞기. 한솔그룹과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해 가을부터 전직원들에게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 독감예방주사를 맞도록 하고 있다. 양사는 효과가 높다고 보고 올 가을에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는 포천중문의대, 경북대 의대의 자문을 받아 사원들이 수시로 건강을점검할 수 있는 ‘LGHI’(LG healt index)프로그램을 개발,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벤처기업인 그래텍은 차병원 등 유명병원들과 계약을맺고 전 직원 및 배우자들의 세밀한 건강진단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로크웰오토메이션, KTF, 옥션, 한국CA 등이 사내 건강관련 동호회에 1인당1만~2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원해 사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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