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3.7% 해당…1인당 부산이 최고교통체증 등으로 길거리에 버려지는 돈이 연간 19조여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17일 “2000년 한해동안 전국 지역간 도로와 7대 도시에서 발생한 교통혼잡비용을 추산한 결과, 19조4,48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교통혼잡비용이란 주행하는 차량이 교통체증 등으로 정상속도를 내지 못해 발생하는 시간가치의 손실과 차량운행비 증가 등 총체적 추가 손실비용을 말한다.
이는 2000년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로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에서 8조2,991억원,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7대 도시에서 11억1,491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7대 대도시의 혼잡비용을 보면 서울이 4조7,14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2조6,610억원), 인천(1조3,050억원),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순이었다.
그러나 이를 인구당 손실비용으로 따지면 부산 시민이 교통혼잡으로 한 사람당 연간 73만원을, 대구와 광주시민이 53만원, 대전 51만원, 서울 48만원, 대구 31만원, 울산 28만원을 각각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한대당 교통혼잡으로 연간 추가 사용한 연료량도 부산이 207.4ℓ , 광주 163.9ℓ, 인천 137.8ℓ, 대전 127.2ℓ, 서울 115.9ℓ 순으로 분석됐다.
교통혼잡비용은 91년(4조6,000억원) 처음으로 산출된 이후 94년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실질적으로 IMF 영향을 받지 않았던 97년 1조8,000억원대까지 치솟은 뒤 떨어졌다 다시 상승, 2000년 사상 최대를 돌파했으며 연평균 17.5%씩 올라가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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