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부문 매각협상 타결이 악재로 인식되면서 하이닉스 주가가 15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종가는 전날보다 355원(14.98%) 하락한 2,015원. 이틀만에 20% 이상 빠진 셈이다. 매각 이후 잔존법인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식발행물량이 과다하고, 시가총액이 너무 높게 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개장 직후부터 하한가로 시작해 오전 한 때 낙폭이 좁아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더구나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매매 체결이 지연돼 종합주가지수 종가 산정이 15분 이상 늦어지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555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38%를 차지했으며,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매도 잔량이 7,500만주를 넘었다.
반도체 담당 분석가들은 “매각협상이 아직 결론 나지 않았지만, 잔존법인의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분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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