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을 방문, 연설을 한다고 청와대와 미 백악관이 15일 발표했다.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에서 각각 6분과 10분 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북한에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경의선 철도 연결이 남북화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지지와 협력 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테러 반대,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해소,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촉구 등에 의견을 같이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정상은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는 언급을 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리셉션을 주재한 뒤 양국 핵심관계자 7~8명만 참석하는 만찬 회동을 갖는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 21일 오전까지 40여 시간 우리나라에 머문다.
김 대통령은 15일 각계 원로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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