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일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페어종목에서 2개조에 모두 금메달을 수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조(엘레나 베레즈나야_안톤 시카루리제)에 근소한 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친 캐나다조(다비드 펠레티어_제이미세일)에 금메달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케빈 고스퍼 IOC위원은 15일 “아직 그 문제를 토론하지 않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밝혀 가능성을 시사했고 오타비오 신퀀타 세계빙상연맹(ISU) 회장도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2일(한국시간) 열린 페어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를 한 다비드 펠레티어-제이미세일 조가 착지 실수를 한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카루리제 조에 4_5로 뒤져 은메달에 머물자 캐나다 측이 이의제기를 했다.
또 러시아조에 높은점수를 준 프랑스 심판 마리렌 느그뉘가 “채점전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라는 압력을 느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등 언론들이 연일 속보를 내며 관심을 표명했다.
캐나다조에 대한 금메달 수여 여부는 19일 ISU 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데 러시아조의 금메달은 박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정시비에 따른 금메달 공동수여는 지금까지 한번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출전한 캐나다의 실비 프레셋이 브라질 심판의 컴퓨터 조작실수로 은메달을 따자 캐나다수영연맹이 이의를 제기, IOC가93년 프레셋에게 금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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