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는 성(性)을 중립적으로 표현하는 등 부분 개정한 새 영어 신약성경을 최근 공개했다.4월부터 미국에서 시판하는 이 성경은 기존의 NIV(newinternational version)본을 바탕으로 문체와 일부 표현에 변화를 준 것이다. 제목도 TNIV(today’s new international version)로 붙였다.
이 성경은 예를 들어 ‘하나님의 아들들(sons of God)’은 ‘하나님의 자녀들(children of God)’로, ‘사람(남자ㆍman)’은 ‘사람(person)’으로, ‘형제들(brothers)’은‘형제들과 자매들(brothers and sisters)’로 바꿨다.
이러한 변화는 남녀 평등의 시대조류를 따르는 것으로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보수적인 미국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민감한 부분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반응이 주목된다.
공회는 1997년에도 이같은 내용의 개정본을 내려고 했으나 이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개정을 주도한 성서번역위원회는 “새로 발굴된 성서 텍스트와 성서의 의미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개정했다”고 밝혔다.
NIV는 영어로 번역된 성경 70여 종 가운데 하나로 78년 출판 이후 150만 부가 팔린 미국 내 최대 판매 성경이다.
공회측은 TNIV 시판과 함께 NIV 판매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5년에는 신구약성경전서 개정판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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