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14일 “현단계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성급한 예단을 할 수 없다”면서도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포용정책 지지,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한미 공동대처를 성과로예상했다._정상회담후 합의문이 나오는가.
“없다. 대신양국 정상이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한다. 부시 대통령은 한 두 차례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그 때도 대북 관련 입장이 나올 것이다.”
_지난해 3월의 정상회담 때는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그때는 부시 행정부의 출범 직후라서 미국의대북 정책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_20일 리셉션에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하는가.
“주요 정당 총재와 대표, 정책위의장, 국회 외교통상위 간부가 초청됐다.”
_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언급에 대해 합의된 게 있나.
“사전 합의는 없다. 양 정상의 인식이 회담을 통해 조율될 것이다.”
_대량살상무기 해결의 촉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은가.
“북한도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_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언급이 있을것인가.
“이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_부시 방한을 계기로 차세대 비행기 기종을 F-15K로 정하는 것 아닌가.
“차세대 비행기의 선정 기준은 첫째 20~30년 사용할 수 있느냐, 둘째 우리 요구에 맞는 성능을 갖추느냐이다. 어디로 결정될 지 알 수 없다.”
_정상회담 후 북한에 회담 결과를 설명할 특사를 파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때, 그시점에서 필요하면 생각하고 한미간에 협의할 문제다.”
_북한이 왜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상당히 주눅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의 계기를 찾고 있는 것 같다.”
_부시의 압박이 결과적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데)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은가.
“양론이 있다. 악의 축 발언 후 미 국무부 당국자들도 당황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대통령의 흐름에 맞춰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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