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 후 비행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시정 200m이하 농무 발생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1991년 이뤄진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러한 기후변동 효과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ㆍ예측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안개 지속 시간이 237시간으로30년 평균인 연간 40시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안개 발생 일수도 1주일에 한 번 꼴인 47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항 건설이 기후변화를 가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하지만 91년 환경영향평가에서는 현재 항공기 운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해무(海霧) 발생 등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 평가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양댐(73년) 등 대형 댐 건설 이후에도 인근 지역에 안개 일수가 평균 30여일 안팎 증가하고,기온이 상승하는 등 기후 변동이 나타났었다.
기상청은 “댐, 공항, 고속도로 등 대규모 토목 공사는 장기적으로 방대한 지역에 예기치 않은 기후변동을 가져온다”면서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나게 되지만 환경 변동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전 기후영향평가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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