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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발장세 796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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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발장세 796마감

입력
200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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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증시가 설 연휴기간 동안 미국 등 해외 증시의 상승과 하이닉스 매각 타결 기대감 등으로 폭발장세로 돌변, 단숨에 지수 800선에 육박했다.14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56.52포인트(7.64%) 오른 796.18로 마감, 2000년 7월19일(797.30)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폭은 2000년 3월2일(66.28)에 이어 사상 2번째 기록이다.

지수 상승률과 상승종목수도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록이 속출했다.

코스닥지수도 2.31포인트 상승한 75.19로 75.19로 마감됐다.

개장 초부터 2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 중 내내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초강세가 지속됐고, 막판에 기관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주가 폭등을 뒷받침할 만한 특별한 재료가 있었다기 보다는 설 연휴 전까지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연휴중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특히 전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반도체주의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자 매수세에 대거 가담했다.

전날 하이닉스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이날 동반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하이닉스 협상 타결 가능성에다가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3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10.59% 오른 35만5,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차 삼성전기 외환은행 등 54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 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이닉스와 쌍용차 2종목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악재는 묻히고 호재만 두드러지는 양상”이라며 “특히 옵션 만기일 영향을 주시하던 기관들이 막판에 대거 매수에 가담한 것은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른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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