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자동차, 아파트에 이어 가족까지 대여해 주는 일이 벌어진다면?3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학전 블루에서 공연하는 연극 ‘행복한 가족’(연출 민복기)은 이런 가정에서 출발해 현대의 가족파괴 현상을 고발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일흔 살 노인 허학봉. 그는 할머니 제사를 성대하게 지내려 하지만 자식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우리가 남이가’라는 가족대여업체에서 가족을 빌려온다. 연극은 허학봉과 이 가짜 가족이 벌이는 우울한 해프닝인 셈이다.
‘웰컴투 배비장 하우스’ ‘천년보다 깊은’ 등을 연출한 민복기씨가 직접 대본을 썼다.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록그룹 ‘어어부 프로젝트’가 음악을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화~금 오후 7시 30분, 토ㆍ일 3시ㆍ6시. 김내하 박원상 최덕문 김정영 등 출연. (02)762-0810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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