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4일 전 국회의원 K씨의 계좌로부터 G&G구조조정 대표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 계열사 계좌로 수천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 정확한 돈의 성격 등을 확인중이다.특검팀은 이 돈이 이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펀드에 대한 K씨의 투자금일 가능성이있다고 보고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계좌추적 과정에서 K씨의 계좌로부터 수천만원이 이씨 계열사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2,000만원은 K씨의 딸이 아버지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ㆍ관계 펀드 투자용일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날 K씨의 딸에게 2,000만원을 빌려준 고교선배를 불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K씨의 딸을 직접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검찰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다음주초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을 조사하기로 결정하고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00년 4월 이씨와 친한 R전기 전무 윤명수씨에게 서울지검의 이씨 내사사실을 알려준임양운(林梁云)전 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을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으로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00년 이씨가 가구전문 제조회사인 레이디㈜의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뒤 고의로 회사를 부도냈다는 의혹과 관련, 이 회사 재무담당자였던 사채업자 정모씨의 통화내역 조회작업에 착수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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