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14일 “메모리부문 매각후 하이닉스 반도체(비메모리)가 생존하기 위해선 부채규모가 5억달러 이하로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메모리 부문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40억달러를 받고 매각될 경우 채권단은 2조원 안팎의 부채탕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의 잔존법인이 정상운영되려면 부채가 5억달러(약 6,500억원) 이하로 줄어야한다”며 “마이크론의 인수대금과 기타 자산매각대금 등을 포함해 부채탕감을 위한 채권단의 종합적인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닉스의 부채총액은 9조6,000억원으로 이중 3조원이 출자전환될 경우 잔존차입금은 6조7,000억원 수준이며 매각대금은 약 5조원(1조원은 미국법인 채무상환용)이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실무협상이 사실상 매듭지어짐에 따라 내주초 이사회와 구조조정특위 및 채권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협상결과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채권단의 최종승인이 나는 대로 매각가격 및 지급방식, 고용승계, 잔존법인의 채무조정 등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정식 체결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마이크론의 매각대금은 주식으로 받되 주식가치는 MOU 체결일을 기준으로 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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