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핵사찰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해외작전 및 수출금융소위에 출석, “제네바 합의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 핵투명성과 사찰면에서 북한의 행동이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적절한 시점에 의무사항인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경수로 건설사업 전체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경수로 사업이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해 내년 예산에 7,500만달러를 편성해 놓았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식량지원은 북한 독재체제의 결과로 주민들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혀 계속 추진할뜻을 시사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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