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여동생이 감세청탁을 하는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남동생에 이어 여동생까지 영어의 신세가 된 것은 신 전 총장 가족의 불운으로 만돌릴 수 없는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다.이 사건은 지체가 높을수록 자신은 물론, 집안을 잘 챙겨야 하는 고위 공직자 가족의 처신 문제라는 점에서 공직자들에게는 반면 교사가 될 줄 안다.
검찰총장이란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나라의 온갖 비리는 물론, 각종 공직부조리를 찾아 이를 척결하는 사정 최고책임자가 아닌가. 그런 사실에 비춰볼 때 이번 사건의 충격은 배가 된다고할 수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엄격한 책임감과 순백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희망이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신 전총장 여동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총장의 여동생은 세무조사를 받고있던 한 사채업자로부터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지 알아봐 주겠다고 3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1억원을 동생 승환씨에게 주고 나머지 2억원을 챙긴 혐의라고 한다.
혐의사실에 대해 신 전 총장의 여동생은 이를 순순히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마저 포기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신 전 총장의 남동생 승환씨도 ‘이용호게이트’에 연루되는 등 각종 이권에 관련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 전 총장 가족의 불운은 지체가 높을수록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우리들에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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