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17명을 태우고 테헤란에서 호라마바드로 가던 이란 국내선 투폴례프(Tu)-154여객기가 12일 오전 호라마바드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오전 6시30분에 이륙한 국영 이란항공 자회사 ‘이란에어 투어스’ 소속의 사고기는 테헤란에서 남서부로 375㎞ 떨어진 기착지 호라마바드를 불과25㎞ 남겨둔 상태에서 세피드코우 산맥에 추락했다.
탑승자는 스페인인 4명을 포함해 승객 105명과 승무원 12명이라고 이란 정부 관리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구조대가 사고 지역에 급파됐지만 눈과 안개로 덮인 오지여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기인 러시아제 Tu-154기는 지난 해 7월 남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 추락해 탑승자 145명이 숨지는 등 1994년 이후 조종 실수 등으로 모두 4차례의 대형 사고를 겪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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