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정(延 禎) 미국 육군8240부대(KLOㆍ미 극동군사령부 주한연락처) 재향군인회 명예회장이 지난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서울 태생으로 경기중학교와 일본 중앙대 법과를 졸업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해군 인천기지사령관(소령)과미 해군정보장교(중령)로 참전, 충무ㆍ을지 무공훈장과 미 대통령 은성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군번도 계급도 없는 한인’들로 구성된 8240부대유격대장으로 북한 후방에 침투, 적을 교란시키고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그는 특히 맥아더 총사령부에 정보장교로 파견돼 8240부대원을 사실상 지휘했으며 인천상륙작전 성공에도기여했다. 연 회장은 또 원산에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미군이 철수를 고려할 때 원산에 침투, 인민군 야전병원에서 시체를빼돌려 페스트가 아님을 확인시킴으로써 미군이 계속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해군대령으로 예편한 고인은 1957년 미국으로 이민, 미 중앙정보국(CIA) 극동지구팀장으로 일본에서활동했으며 은퇴 후에는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 및 재미 6ㆍ25 참전동지회, 이북도민회연합회, 재향군인 미 서부지회, 재미 해군전우회 고문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1남1녀가 있으며 장례식은 15일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장의사에서 한인회, 6ㆍ25참전동지회 등 14개 단체 합동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 김포시선산. 미국 562-947-3239. /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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