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의 만능플레이어 송종국(23ㆍ부산)이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다. 송종국은1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표팀 친선경기에 플레이메이커로 출격, 공격을 지휘한다.한국은 황선홍 최용수 유상철 박지성 이천수 최태욱 등이 소속팀 복귀와 부상으로 빠져 사실상 1.5군이 출전한다. 반면 우루과이는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말라가)와 공격형 미드필더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 등 일부가 빠졌지만 남미예선 최소실점(18경기 13실점)을 이끈 주전 수비수들과 해외파 8명을 불러들였다. 따라서 플레이메이커 송종국과 투톱 김도훈 이동국으로 구축된한국의 공격진이 우루과이의 견고한 수비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송종국은 지난해 잠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적은 있지만 가운데서 팀의 공격을조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윙백으로 히딩크 사단에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거쳤다. 지금까지 플레이메이커로 테스트받은 고종수 이천수 박지성 최태욱이 모두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전지 훈련서 송종국이 지켜온 중앙수비수 자리엔 급히 보강한 이임생(부천)이맡고 좌우엔 최진철(전북)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이 포진한다. 1998 월드컵 때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보여준 스토퍼 이임생은 4년만의대표팀 복귀여서 각오가 남다르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이영표 김남일, 좌우 윙백엔 이을용과 최성용이 기용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골드컵 이후 골결정력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 골드컵의 부진을 씻고 새롭게 준비했으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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