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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歸省교통난 해법은 철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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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歸省교통난 해법은 철도 뿐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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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내내 TV 뉴스는고속도로 소식으로 메워졌다. 뉴스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수 많은 죽음과 부상,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고생한 귀성객들이나 그 광경을 TV 뉴스로 본 사람들은 이런 낭비와 고생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느냐고 묻는다.서해안 고속도로, 중앙 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확장구간 등의 개통으로 이번 설 귀성길은 한결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그만큼 차량과 귀성과 나들이 인파가 늘어난 탓이다. 아무리 도로를 건설해도 늘어나는 교통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그것은 철도 뿐이다. 우리는 지난 50여년간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철도교통을 외면하고 도로교통 여건 개선에만 매달려 왔다. 그 결과총 2,600㎞의 고속도로망을 갖게 됐고, 국도는 고속화 됐으며, 웬만한 지방도로까지 모두 포장되었다.

고속도로 길이로 보면 OECD 국가 가운데12위, 국토 면적비율로 보면 독일 다음의 세계 2위국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도로교통 문제는 해결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투자가 잘못됐다고볼 수밖에 없다.

반면 철도교통은 너무 낙후해 이제는 잊혀진 교통수단이 되었다. 일제 때 만들어진 간선철도망 이외에 우리 국력으로 건설된 것은 태백선 충북선 같은 일부 산업선 뿐이다. 그나마 1970년대 이후에는 신규 철도사업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경부고속철도가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재래철도와의 연계가 없는 고속철도의 효용가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여러 나라가 다시 철도교통 현대화에 국력을 쏟고 있는 것은 도로교통의 한계와 문제점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연장을 6,000Km로 늘릴 계획을 추진중이다. 계획을 수정해 그 예산의 반만이라도 철도 신설과 개량에 투입, 도로와 철도의 균형 잡힌 교통망을 형성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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