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당협력 약록 지켜라"▼민주당은 9일 “한나라당은 통일외교팀 흔들기를 즉각 중지하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북 관련 발언을 이행하라”고 각을 세웠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회의와 대변인단 논평을 통해 통일ㆍ외교팀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며“한반도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매달리고 있는 통일외교팀에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방해하는 한나라당의 처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인내심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에 유도하려는 통일외교팀을 비난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이총재 대표 연설 발언의 번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북미간 대화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등 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초당적 협력 모색을 위한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세계의 지도 국가인 미국이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격렬히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야당총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의 56.4%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여론조사(ARS 방식) 결과를 공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한나라 "외교실패 책임전가 말라"
한나라당은 9일 “한반도 평화는 어느 경우에도 훼손돼선 안 되며, 북미 현안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전제, “민주당이 외교정책 실패의책임을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전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한미 불협화음은 일방적인 대북 퍼주기와 조급한 성과주의의 결과이자 9ㆍ11 테러후 국제정세를 파악하지 못한 외교 실패의 결과”라며 “그런데도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이 총재가 미국에 갔을 때 대북 강경론을 주문했다느니 하는 등의 몰상식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최성홍 외교장관은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 톤을 미리 알고 우리 시각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양성철 주미대사는 연두교서 내용에 우리측이 어떻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느냐고 말하는 등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갈팡질팡 대미외교는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의 생산 및 기술개발과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정부가 사회일각에서 조성되고 있는 감상적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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