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가 1996년 이래 최대 규모인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최근 서비스 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 서비스 수지 적자는 3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3,000만달러)에비해 6.9%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 지급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40억달러를 넘어 96년(61억8,000만달러)이래 5년만의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적자 확대는 여행수지(13억2,000만달러ㆍ1~11월), 특허권 사용료 및 임차료 등 기타서비스 수지(41억5,000만달러) 등의 적자 규모가 운수 분야 흑자(19억1,000만달러) 등을 크게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전년 동기(3억달러)의 4.4배 수준이며, 여행수지 적자증가분(10억2,000만달러)은 같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 축소액(14억4,000만달러)의 72%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은 ‘9.11 테러’ 이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반면 대학생 해외연수 보편화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수는 47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4만명이 줄었으나, 내국인출국자는 556만명으로 51만명 늘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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