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백화점이 7일 상장 첫 거래에서 공모가(3만3,000원)의 2.3배인 7만5,900원에 마감됐다.광주신세계는 이날 동시호가에서 시초가가 규정상 상한선인 공모가의 200%, 6만6,000원에 형성된후 곧바로 가격제한폭인 7만5,900원까지 급등, 장 마감까지 시세를 이어갔다.
매도 주문을 낸 물량은 모두 매매가 체결됐고, 매수 주문을 냈으나 물량이 없어 체결되지 않은 주문량이 48만주를 넘었다. 이에 따라 자본금 80억원에 시가총액은 곧바로 1,214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신규상장 종목의 첫 날 시초가가 상한선에 형성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경우는 광주신세계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이 적은 데다, 지난해 이후 내수주 붐을 선도한 신세계를 의식해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 주가가 폭등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은 엇갈렸다. 하나경제연구소 민영상 연구원은 “광주신세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공모가 대비 2.8배 수준인 만큼 동양 대구 등 지방 백화점의 PER(3.5~4.3배)를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공모가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광주신세계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이 높고 부실자산이 없으며 지역 시장을 이미 양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지방 백화점보다 할증 요인이 많다”며 7만3,3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김상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