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졸업장(학사학위)을 받게 돼 너무 기뻐요.”7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독학사 학위수여식. 학사모를 쓴 755명 중 68세 최고령자와 17세 최연소자, 소년가장 출신, 재소자 등 ‘이색 학사’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독학사는 때를 놓쳐 뒤늦게 혼자 공부한 성인에게4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
1992년 첫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이후 이번을 포함해 6,138명의 독학사가 나왔고, 현재학적을 보유하고 있는 독학자는 3만6,197명에 이른다.
최고령자로 특별상을 받은 이원식(李元植ㆍ68)씨는 한국전쟁와중에 학업을 중단했으나, 각종 자격시험과 입사시험을 통과하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문학사 학위 취득과 함께 대학원 진학의꿈을 이뤘다.
최연소자인 이세리(李細李ㆍ17)양은 15세 때인99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독학학위 시험을 준비, 친구들이 고교에 입학할 나이에 법학사 학위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상훈(宋相勳ㆍ35)씨의 사연은 눈물겹다.
18세에 소년가장이 돼 고교를 중퇴,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모대학에 전액면제 장학생으로 선발되고도 생계유지를 위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그러나 꿈을 버리지 않고 10년간 틈틈이 공부해 이번에 행정학사학위를 받았다.
안양교도소에 복역중인 우상현(禹相炫ㆍ23)씨를 비롯한 재소자19명도 이날 독학사 학위를 취득, 찬사를 받았다.
올해 독학사 학위취득 시험은 ▦3월24일 교양과정인정시험 ▦6월16일 전공기초과정인정시험 ▦9월1일 전공심화과정인정시험 ▦11월17일 학위취득종합시험이 차례로 실시된다.
문의 한국방송통신대(www.knou.ac.kr) 독학정보상담실 (02)3668-4412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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