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게이트로 검찰의 위상이 실추된 가운데 현직 판사가 “검사가 되겠다”며 전관 신청을 해 법조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법연수원 27기(사시37회) 출신으로 현재 서울행정법원에 근무하는 김석우(金錫佑) 판사는 1998년 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한 뒤 서울지법에서 2년간 예비판사로 근무했고 지난 2년간은 행정법원에서 일해왔다.
김 판사의 전관신청은 92년 은진수(殷辰洙) 변호사와 이용(李龍)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가 당시 판사에서 검사로 전관한 이래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 69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고시10회), 90년 김수남(金秀南)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 이제까지 극히 적은 인사가 판사에서 검사로 전관한 바 있어 법조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판사는 “연수원을 마칠 때부터 판사와 검사의 길을 놓고 깊이 생각해왔다”며 “검찰 업무가 보다 역동적이라고 판단해 더 늦기 전에 전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사에서 판사로 전관했던 경우로는 조배숙(趙培淑) 현 민주당 의원 등이 손꼽힌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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