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2월7일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트 아들러가 빈에서 태어났다.1937년 몰(歿). 아들러는 흔히 프로이트의 제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그의 이론은 거의 모든 점에서 스승과 대립된다.아들러는 정신분석학자로 자처하지도 않았고, 신경증의원인으로 성본능을 강조한 프로이트의 학설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프로이트는 아들러를 ‘변절한 제자’라고 부르며 “내가 난쟁이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비꼬았고, 아들러는 “거인 어깨 위에 서 있는 난쟁이는 그 거인보다 훨씬 멀리 볼 수 있다”고 대꾸했다.
아들러는 인간 행동발달의 결정 요인을 열등감 또는 부적절감과 이를 보상하려는 우월의 추구에서 찾았다.
예컨대 나폴레옹은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우월의추구 끝에 황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아들러는 자신의 이론을 개인심리학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개인’(individual)이 어원적으로‘나눌수 없다’(indivisible)는 뜻을 지녔기 때문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중요한 가설 가운데 하나는 인간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분리될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들러는 또 개인의출생 순위가 생활 패턴 형성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아들러에 따르면 첫 아이는 동생이 태어난 뒤 일종의 ‘폐위된 왕’이 돼, 다른 사람의 애정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 초연해서 혼자 생존해나가는 전략을 습득한다.
둘째아이는 형이나 누나라는 속도조정자(pacesetter)의 자극을 받아경쟁심이 강하고 야심적이 되며, 막내는 강한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다.
더러 막내의 열등감은 위의 형들을 능가하려는 강한 동기를 유발해 그를 혁명가나위대한 예술가로 만들 수도 있다. 또 독자(獨子)에게는 의존심과 자기중심주의가 두드러지기 쉽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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