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난 친지와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한 잔 술’. 그러나 연초부터 술에 취한 모습 만큼은 가족들에게 보이지 말자.‘술은 마실수록 는다’혹은 ‘술은 술로 풀어야 한다’ 등 각종 술과 관련된 속설들은 과연 믿을 만 한 걸까. 술 관련 인터넷 사이트 ‘이소주 코리아(www.e-soju.co.kr)의 회원 43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이화여대 의대 안재호 박사의 설명을 통해 연휴기간 술에 대처하는 ‘주도(酒道) 5설(說)’을 알아본다.
▦‘술은 마실수록 는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잘못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실제 경험상으로 이 속설을 믿고 있다(73% 동의). 실제 반복해서 술을 마시는 이들에게 술분해 효소가 늘어난다. 적어도 간 기능이 나빠지기 전까지.
▦‘숙취엔 해장술이 최고’
해장술 한 잔에 깨질듯한 두통은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곧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 추가로 먹은 알코올이 폭탄이 돼 치명적일 수 있다. 의사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의 하나로 해장술을 꼽는다. 그러나 해장술의 효과를 믿는 이들은 30%에 달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하다’
음주 후 홍안이 되는 현상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거나 부족하다는 증거.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숨이 찬 느낌이 빨리 온다. 그럴 경우 과음은 피하는게 상책.
▦‘커피나 콜라를 함께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커피나 콜라의 카페인 성분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데 무용지물이다. 각성효과로 1%정도 술이 깨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페인 해독이라는 추가 부담을 간에 안겨줘 득보다는 실이 크다. 녹차나 감나무잎차 등이 숙취해소에 효과적.
▦‘토하고 싶을 땐 토하는 게 좋다’
나오는 것은 참을 필요가 없지만 억지로 토하지는 말라는게 의사들의 충고다. 기도를 막거나 위장과 식도 부위의 혈관이 찢어질 위험도 있기때문이다. 또 위산에 의한 식도염이 생길 우려도 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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