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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뜨거운 케이블 TV

입력
20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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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 채널을 표방하며 1일 개국한 케이블 TV ‘HBO플러스’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화가 무차별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노출돼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HBO플러스는 월 7,800원의 가입비를 내고 영화 채널 HBO를 시청하는 유료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채널로 개국을 기념해 15일간 일반 케이블 TV 가입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HBO플러스가 6일까지 방영한 영화는 ‘노랑머리2-무삭제판’ ‘은밀한 게임3’ ‘모넬라’ ‘디자이너 바디’ ‘감각의 제국’ ‘당신의 다리 사이’ ‘미인’ 등이다.

특히 이중 일부는 지나친 선정성으로 극장개봉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다.

HBO측은 “심야시간대에 19세 이상 관람가 표시를 해 방송하고 있으며 선정적인 장면은 모자이크를 처리하는데다 컨버터 박스에 잠금장치를 하면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잠금장치는 쉽게 풀 수 있어 청소년들이 얼마든지 관람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많다.

방송위원회는 조만간 방송내용에 대한 심의를 거쳐 문제가 확인되면 방영 중지 등 중징계 처분을 할 방침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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