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부터 반도체와 공산품, 농산물의 수입관세를 조기 인하하거나 폐지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6일 한국무역협회와 KOTRA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해 WTO에 가입한 이후 반도체에 부과하던 6%의 수입관세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에서비정상적인 반도체 거래가 줄어들고 정품사용이 확대돼 반도체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석유화학제품의 수입관세율도 최고 6% 인하됐고합성수지 원료인 PVC, ABS, PET 등의 관세도 16%에서 12.8%로 낮춰졌다. 업체들은 관세인하분만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생겨 중국의수입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올 1월부터 우리나라와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라오스 등 5개국이 결성한 방콕협정에 가입, 한국산 739개 품목에 대해 최혜국(MFN)관세율보다 낮은 양허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율이 기존16~18%에서 10%안팎으로 낮아져 프레스코팅기나 페인트, 가열기ㆍ냉각기, 화공약품 등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관세인하로 석유화학과반도체 소재등 원자재 품목의 가격경쟁력이 생겨 중국 시장접근이 보다 유리해졌다”며 “정부도 중국에 양허관세적용 품목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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