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재간둥이 가드 김지윤(26ㆍ172㎝)은 요즘처럼 편하게 농구를 해본 기억이 없다. 포인트가드의 복은 듬직한 센터를 만나는 것. 김지윤은 용병 도입이후 호흡이 맞는 센터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김지윤이 지난해 미 여자프로농구(WNBA)를보다가 ‘저 선수와 한번 뛰어봤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힌 적이 있었다. 바로 그 선수가지금 국민은행에서 뛰고 있는 셔튼 브라운(24ㆍ193㎝)이다.김지윤은 5일 장충체육관에서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전서 팀 최다인 25점(3점슛 3개)을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윤은 경기직 후 “훌륭한센터가 들어와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을80_67로 꺾고 2연패(連敗)의 고리를 끊으며 12승7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지켰다. 김지윤과 양희연(19점ㆍ3점슛 3개)은 44점을 합작,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42_30으로 전반을 마친국민은행은 3쿼터 종료직전 변연하에게 3점포를 내줘 56_50으로 쫓겼다. 김지윤의 3점포로 59_50으로 점수차를 벌려 한숨을 돌린 국민은행은4쿼터 4분41초를 남겨놓고 67_59로 또 다시 추격당했지만 김지윤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김지윤은 곧바로 저돌적인 돌파에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슈마커의 골밑득점을 이끌어냈다. 김지윤은 스피디한 돌파와 미들슛은 물론 고비마다 3점슛(75%)까지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춘천경기에서는 한빛은행이 조혜진(22점)과이종애(19점)를 앞세워 현대를 70_54로 제치고 3연승, 5할(10승10패)대 승률에 복귀했다. 한빛은행은 4위 삼성생명(10승9패)에 반게임차로쫓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 김영옥은 17점을 추가, 통산 3번째로 2,000점(2,008점)을 돌파했고 한빛은행 이종애는블록슛 2개를 보태 통산 첫번째로 300블록슛을 달성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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