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페인의 지브롤터 영유권 분쟁이 주권 공유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양국은 1984년 이후 18년째 계속되고 있는 지브롤터 장래에 관한 협상을 올 여름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부 장관과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새롭게 협상에 들어가 4일 3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으며, 여름까지 주권과 협력 문제등에 관한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과거 영국군의 철수를 전제로 제한적인 기간의 주권공유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영국과 지브롤터의 관계 종식을 요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주권을 점진적으로 줄여 스페인에 지배권을 넘기는 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치권을 가진 지브롤터 주민들은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페인 치하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주권 공유에 반발하고 있다.
지브롤터 수석장관 피터 카루아나는 독립적인 대표권을 요구하며 영국측 협상단의 일원으로 참가하라는제의를 거부했다.
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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