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전 외교장관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을 수행하고 돌아온 청와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은 5일 “미국은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한미간 추호도 정책적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임 수석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방한 시 지난 6월의 대북성명에 비해 진전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_북미관계가 심각한 상황을맞고 있는데.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량살상 무기를 제거,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세계 전략 아래서 나온 것이다. 테러 국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하려는 국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이자 의지다. 그러나 최근 방미 때 미 당국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언급했다.”
_미 당국자들은 우리 정부 입장과 상반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과 협의과정에서 입장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돌아왔다. 다만 부시 대통령의 언급이 국제적으로 부각됨으로써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_대량 살상무기 해결이미국의 대북대화 전제조건인가.
“전제조건이 아니라 의제다.”
_대북문제와 관련,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는가.
“한미간에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_우리 정부의 대미 채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고있다.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와 매일 접촉한다.”
_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놓고 있는가.
“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 이외의 전략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현재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
_부시 대통령이 방한시 대북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는가.
“백악관, 국무부의 방한 준비팀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 국민과 북한에 대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_북미간 접촉이 있는가.
“아직 없는 것 같다.”
_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판매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는가.
“정보사항에 대해선 어느 나라든지 공개하지 않는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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