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회는 나의 독무대가 될 것이다.’ 부상으로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1차 대회를 결장했던 국가대표 레프트 신진식(27ㆍ188㎝)이9일 LG화재전을 앞두고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지난해 9월 창원아시아선수권서 발목을 접질린 뒤 무려 5개월. 걸을 때는 아직왼쪽발목에 통증이 느껴지고 점프도 부상전에 비해 10㎝가량 줄어 타점이 많이 떨어졌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귀전 상대가 연승행진에제동을 걸뻔한 보험업계의 라이벌 LG화재여서 특유의 전의가 살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신진식의 가세는 43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에게 채찍을 하나 더 얹어준 셈이다.오픈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강력한 서브에다 코트를 대각선으로 가르며 때리는 이동공격은 굼뜬 블로커들에게 치명적이다. 신진식이 없을 때 삼성을 잡지못한 현대캐피탈과 LG화재는 신진식을 어떻게 막느냐에 전략을 집중해야 하는 새로운 고민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신진식은 원래 내년초 입대예정으로 부산아시안게임(9ㆍ29~10ㆍ14일)서금메달을 따야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이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서 열리는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에 대표1진을 파견하지않으면 향후 국제대회 참가제한 등 불이익을 준다고 통보해와 협회가 선택의 기로에 선 것. 다행히 성적을 내기 어려운 세계선수권 보다 고국에서 열리는아시안게임에 비중을 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우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진식은 “운동량이 부족해현재 80% 컨디션에 머물고 있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면서 “폭발적인강타를 바라는 팬들의 시선을 붙잡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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